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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부산행> 줄거리와 리뷰

by D&DH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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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양한 좀비 영화를 접해왔지만, 한국 영화 중에서 좀비를 다룬 작품 중에서는 부산행이 단연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영화 부산행은 좀비 연기부터 제한된 공간인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스토리 전개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정말 잘 어우러져 있는 영화였어요.​

 

 

영화 부산행 정보

 

  • 장르 : 액션, 스릴러
  • 국가 : 대한민국
  • 개봉날짜 : 2016.07.20
  •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8분
  • 관객수 : 1,157만명
  • 감독 : 연상호
  • 각본 : 연상호
  • 주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

 

 

줄거리

 

한적한 시골 마을로 차를 몰고 가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의 차 앞으로 무언가 튀어나옵니다.

깜짝 놀란 남자는 사고가 난 줄 알고 차에서 내려 확인합니다.

그가 차로 부딪친 것은 고라니였습니다.

한숨을 내쉬며 고라니를 뒤로한 채, 남자는 아무 조치 없이 다시 차를 몰고 떠납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도 눈은 하얗고 고통을 느끼지 않는 모습으로 어디론가 달려가 버립니다.

이렇게 영화 부산행은 시작됩니다.

 

 

주인공 석우는 펀드매니저로, 냉정하고 이기적인 성격 탓에 결혼 생활마저 파경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딸 수안만큼은 아끼고 있으며, 아내와의 양육권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에 치여 수안을 챙길 시간조차 없는 아빠이기도 하죠.

수안의 생일날, 석우는 새 게임기를 선물로 준비했지만, 수안은 이미 어린이날에 같은 선물을 받았던 터라 크게 실망합니다.

엄마가 그리워진 수안은 엄마가 있는 부산으로 혼자 가겠다고 말하고, 결국 석우는 바쁜 와중에도 수안을 데리고 부산행 KTX에 오릅니다.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한 여자가 기차에 뛰어오르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합니다.

기차 창밖을 보던 수안은 누군가 다른 사람을 물어뜯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잠든 아빠를 깨우지 못합니다.

수안이 화장실을 찾아가던 중, 석우는 진동 소리에 잠에서 깨고, 김대리에게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TV에서도 무차별 폭력 사태가 생방송으로 전해지며, 석우는 수안을 찾으러 나섭니다.

 

 

승무원은 방금 기차에 오른 아픈 여성을 발견하고 무전을 시도하지만, 무전은 연결되지 않고, 쓰러진 여자는 곧 일어나 승무원의 목을 물어뜯습니다.

이내 감염된 승무원이 다른 칸으로 가면서 야구부 학생들에게까지 공격이 퍼지고, 순식간에 기차 안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남은 생존자들은 좀비들의 눈앞에서 사라지기 위해 안전한 칸으로 피신하기 시작하고, 이 혼란 속에서 석우는 딸 수안을 데리고 안전한 장소로 도망갑니다.

마침 화장실 문 앞에서 아내 성경을 기다리던 상화 역시 상황을 알아채고 아내를 빨리 나오게 합니다.

 

 

열차는 대전역에 도착하지만, 역에는 아무도 없는 상태로 비어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안내에 따라 광장으로 이동하려고 하지만, 군인들마저 좀비로 변해 있는 상황입니다.

생존자들은 다시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고, 이때 기차 안에 있던 용석은 사람들보다 먼저 기차를 출발시키려고 합니다.

친구들이 아직 기차에 오르지 않았다는 진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석은 기차를 출발시키고 맙니다.

 

 

기차에 남은 석우와 상화, 그리고 영국은 서둘러 열차를 향해 달리며 좀비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그렇게 생존자들은 한 칸씩 좀비들이 점령하는 열차 속에서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을 이어갑니다.

과연 석우는 수많은 좀비들을 피해 딸 수안을 지킬 수 있을까요? ​ ​

 

 

 

 

영화 부산행 리뷰

 

영화 부산행을 보고 정말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최악의 빌런, “용석” 때문이었죠.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행동은 많은 관객을 화나게 했죠.

여러 사람을 희생시키고 자신만 살려 했지만, 결국 그도 좀비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런 인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존재할 법해 보였기에, 더욱 감정이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부산행이 다른 좀비물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바로 상화 역할을 맡은 마동석의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팔뚝에 테이프를 감고 좀비들과 맨주먹으로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 정말 역시 마동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적처럼 보이는 상화가 만삭의 아내를 지키려 애쓰다 결국 좀비에게 물리는 장면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끝까지 아내를 위해 희생하는 그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죠.

 

또 다른 캐릭터인 영국이 사랑하는 진희가 좀비에게 물리자 도망치지 않고 함께 좀비가 되기를 선택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된다면 나도 같이 감염될지, 도망칠지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이었는데, 저는 아마 같이 좀비가 되었을 것 같네요.

 

부산행은 한국형 좀비물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드는 좀비들의 모습에서 한국인의 특성이 투영된 것 같아 신선했고, 한정된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칸을 하나씩 통과하며 좀비를 상대하고 가족을 구하는 장면들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덕분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이나 그때나 마동석의 묵직한 한방은 강렬했죠.

처음에는 이기적이던 석우가 점점 타인을 위해 행동하게 되는 변화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국가의 도움은 전혀 기대할 수 없고, 생존자들조차 자신만 살기 위해 무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던 중 15호 칸의 할머니가 언니와 함께하기 위해 문을 여는 장면에서는 정말 속이 시원했어요.

아마 제가 인과응보를 좋아해서 더 크게 공감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최악의 악역까지 함께 어우러진 한국형 좀비 영화의 정수, 영화 부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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