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관의 피는 넷플릭스에서 항상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조진웅과 최우식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이었더군요. 그래서 바로 영화를 재생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최우식의 수트입은 모습도 너무 멋졌어요.
영화 속 주인공 조진웅의 대사 중에 "우리 경찰은 경계에 있다. 흑과 백, 어느 쪽도 아닌 경계 위에 서 있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대사 덕분에 조진웅의 진심이 정말 헷갈리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영화가 몰입감 있게 전개됐던 것 같아요.
영화 경관의 피 정보
- 장르 : 범죄, 드라마
- 국가 : 대한민국
- 개봉날짜 : 2022.01.05
-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9분
- 관객수 : 68만명
- 감독 : 이규만
- 각본 : 배영익
- 원작자 : 사사키 조
- 주연 :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줄거리
모든 일에 원칙을 고수하는 최민재(최우식)는 함께 일하는 동료의 압박수사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압박수사가 맞다고 증언하게 되면서 팀 내에서 점차 외톨이가 되어갑니다.
그러던 중, 감찰계장이 민재를 찾아와 언더커버 경찰로서 박강윤(조진웅)을 감시하고 보고하라는 제안을 합니다.
그 대가로 민재의 아버지가 죽은 사건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죠.
이에 민재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박강윤의 팀에 배정되어 그를 지켜보게 됩니다.
하지만 박강윤은 이미 민재의 아버지와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민재는 처음부터 강윤과 함께 수사를 하며 점차 그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강윤은 경찰이 보기에는 너무나 화려한 외제차와 명품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는 이를 범죄자들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민재는 강윤의 방식에 의문을 품지만, 점차 그에게 끌리게 되죠.
한편, 민재는 감찰계장의 지시로 강윤을 감시하며 그가 소유한 명품과 자택을 찍어 감찰계장에게 전달하고, 심지어 강윤의 차에 GPS까지 달아 놓습니다.
강윤은 범죄자 나영빈을 추적하고 있었고, 민재와 함께 그의 범죄를 추적하며 여러 단서를 찾습니다.
그러던 중, 강윤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클럽에 입장해 나영빈과 관련된 정보를 찾습니다.
그곳에서 경찰을 살해한 범인을 찾고, 민재와 함께 체포하게 되죠.
민재는 강윤의 뒤를 캐고 있지만, 정보원은 대부분 불법적인 경로였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보고서를 감찰계장에게 제출합니다.
하지만 감찰계장은 갑자기 강윤의 집으로 수색을 들어가고, 민재는 자신이 언더커버 경찰이라는 사실이 들킬까 걱정하지만 감찰계장은 이를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수색 결과 강윤의 집에서 별다른 증거는 나오지 않지만, 감찰계장은 강윤을 심문합니다.
결국 강윤은 연남회라는 조직에서 풀려나게 되고, 민재는 그동안 맡았던 언더커버 임무를 끝내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감찰계장은 민재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공개하며, 민재는 자신의 아버지가 연남회라는 조직과 연관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조직은 처음에는 경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자들에 의해 악용되었고, 그로 인해 범죄와 연결되었죠.
민재는 자신의 아버지와 강윤이 연남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실망하게 됩니다.
이후, 민재는 동료들에게 자신이 언더커버 경찰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선배 경찰들은 그 진위를 확인하려고 그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때 강윤이 나타나 민재에게 그가 내린 선택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팀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민재는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불편함을 느끼고, 이후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강윤과 민재는 나영빈이 유통하려는 신종 마약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지만, 그 사업에 대기업 회장 아들의 연관이 있어 연남회가 개입된 문제를 건드리면 안 된다고 결론짓습니다.
과연 강윤은 그토록 잡고 싶어하던 나영빈을 잡을 수 있을까요?
영화 경관의 피 리뷰
영화 경관의 피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3대에 걸친 경찰 가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민재라는 인물에게 이어진 경찰 가문의 피를 따라가며 펼쳐집니다.
민재와 강윤은 모두 범인을 잡고자 하는 열정은 같지만, 그 방식은 전혀 다른 두 인물입니다.
민재는 원칙을 중시하는 경찰이지만, 강윤은 범인을 잡기 위해선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초반에는 두 사람의 갈등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중반 이후에는 민재가 강윤과 함께 일하면서 점차 혼란스러워하며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과정을 그립니다.
특히, 경관의 피에서 가장 신선한 점은 언더커버 경찰이라는 소재입니다.
보통 범죄조직에 침투하는 언더커버 경찰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흔히 봐왔지만, 경찰이 또 다른 경찰을 몰래 수사하는 설정은 흥미롭고 참신했습니다.
강윤은 고급 빌라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경찰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한 생활을 합니다.
그로 인해 강윤이 부패한 경찰이라는 의심을 받지만, 그를 수사하는 민재의 입장에서는 정말 흥미로운 갈등이 생깁니다.
영화를 보면서 조진웅과 최우식의 연기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조진웅은 끝까지 진실을 감추며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했고, 최우식은 그에 맞서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케미는 영화의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핵심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과, 원칙을 지키며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 간의 대립입니다.
이 두 신념은 서로 충돌하지만, 결국은 범죄자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신념은 변할 수 있고, 어느 곳에서든 부패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경관의 피는 그 경계선에서 흔들리는 경찰의 내면을 탐구하며, 무엇이 올바른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영화는 클래식한 누아르 장르의 매력을 잘 살렸고, 2시간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입은 멋진 슈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세련되게 수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사의 과정은 그 화려함과는 달리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하며 진행되므로, 영화의 분위기는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경찰로서의 원칙과 신념도 중요하지만, 범인을 잡는 데 있어서는 어떠한 제약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강윤이 범인만을 쫓는 모습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는 민재가 강윤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범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 장면이 적고, 감정선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조금 밋밋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신다면 실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찰의 신념과 원칙, 그리고 진정한 수사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영화 경관의 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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